유튜브를 활용한 TOL 글쓰기 :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글쓰기 장벽 낮추기

💡 오늘의 한 문장

생각하고(Think) 정리하고(Organize) 내보내자(Leave)

  생각의 양이 많다고 그것이 곧 생각의 힘, 사고력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질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모습을 보며 '사고력이 풍부하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저것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것과 생각을 체계적으로 조립하는 것은 다르다. <유튜브를 활용한 TOL 글쓰기 中>

 

디지털 네이티브 ❓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 키우기 ❗

  휴대폰과 PC, TV, 신문 등의 매체에서 텍스트를 비롯해 영상/사진/그림/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접한 뒤 자기 생각과 의견을 덧붙여 표현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 슬기롭게 누리는 미디어 세상 : 교육부 자료 제작/배포 中

 🔑 4차 산업의 핵심 가치 : 융합과 응용, 종합적인 사고력과 창의력

 

  코로나 19 사태 이후 급변한 학습 환경으로 자기 주도 학습과 더불어 "미디어 리터러시"가 강조되고 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수업과 관련된 내용을 스스로 찾아보면서 온라인 공간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는 디지털 유목민이 대세인 지금, 교과서나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독서-논술-글쓰기의 장벽을 낮추고 학생들이 논리적 사고와 글쓰기에 친숙해지면 얼마나 좋을까.

 

  꼭 독서가 아니더라도 학생들의 관심사를 토대로 생각 근육을 자극시키고, 자신만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세우는 TOL 글쓰기를 시작하자고 저자는 말한다. 글쓰기 소재 다양화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아날로그 시대부터 내려온 지정 독서에 대한 "독후감 쓰기"는 과거 어른 세대에서도 고역, 지금도 고역인 과제라는 것에도.

 

  대학생 때 전공 서적을 보고 진심 어린 감동으로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교과서 지문은 이미 공부한다라는 생각에 "교훈적인" 글쓰기로 이어지기 쉽다. 천편일률적인 감상은 오히려 생각 근육을 움츠려 들게 만든다. 이런 쓰기 활동으로는 창의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글쓰기를 방해할 뿐, 모두가 힘들어지는 교육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독후감상문이 빛나는 순간은 아마 다양한 책을 직접 골라보며 자신만의 인생 책을 만나는 순간일 것이다. 글에서 와 닿은 문장과 생각을 놓치고 싶지 않기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기록하는 것이 독후감상문이다. "독서-깨달음-글쓰기"라는 선순환적 경험이 독후감상문의 진정한 본질이라고 본다. 그때까지 우리는 독후감상문을 강조하기보다 책을 일상 가까이에 두는 경험 쌓기를 우선했으면 좋겠다. 도서관과 동네 서점의 활성화, 그것부터 우리네 삶에 깊숙이 들어서야 독후감상문이 제값을 하지 않을까.

 

  한편, 이미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영상 매체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에게 독후감상문은 정말 지루한 과제가 되었다. 게다가 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융합과 응용 능력"이라고 한다. 지금은 교과서와 독서가 아니면 큰일 날 것만 같은 생각을 잠시 놓고, 생각의 영역을 넓혀 "다양한 매체에서 쏟아지는 정보"부터 어떻게 정리하고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그 본질을 파악한 후 실천해나가야 할 때인 것 같다.

 

  학습은 인출(사실 찾아내기), 암기(기억하기), 이해(활용하기)라는 세 가지 서로 다른 일이 모여 일어나는 활동이다. 오늘날에는 기술이 인출을 극히 쉽게 만들었고 암기는 거의 쓸모없게 만들었다. 이젠 이해만 남았는데, 이해는 이 요소들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 - 애플 수석 고문 John Couch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 中>

  책 속에 인용된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가 인상적이어서 바로 빌렸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를 대비해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오늘도 느낀다. 열심히 공부하고 많이 나누어보자 🔥 

 

사고를 경직시키는 '그냥' 🤐

  책 속에서 가장 공감되었던 부분. ❌그냥 사용금지❌

 

  학교에서 "좋아요. 싫어요."라는 학생의 반응에 "왜 그렇게 생각하니?"라고 물어보면 보통 "그냥요."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에는 다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생각해볼까?" 물어보며, 의견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 찾기에 들어가곤 하는데, 밥 먹듯 쉽게 내뱉는 "그냥"에 경직됐을 생각에 경각심을 느낀다. 

 

  특히 고학년인 경우 주장하는 글쓰기(논설문)가 많은데,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 자료 찾아 해석하고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견고하게 만드는 작업을 가장 어려워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설득'하거나 '공감' 받기 위한 글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좋아요. 싫어요. ~합시다"라는 의견만으로는 설득력을 잃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근거 찾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릴 적부터 어물쩍 '그냥' 넘어가다 보면 자신의 의견을 내세워야 하는 순간도 그냥 넘아가게 될 것이다.

 

  "아니야. 좋아. 싫어. ~하자"라는 말만으로 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줄 사람은 (부모님 외에) 누가 있을까. 없다고 본다. 글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논리적인 사고를 통한 말과 행동은 참 중요하다. 누군가의 "Why 질문"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해지는 나와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교실에서 "왜 그렇게 생각하니"라는 질문에 "논리적이거나 재치 있는 답변"으로 친구들의 공감과 신뢰의 얻는다면 얼마나 멋진 경험이 될까.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부터 그냥은 금지해보자.

 

  이외에도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학습 자료로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 2월에 만들까 한다. 🤣

 

유튜브를 활용한 TOL 글쓰기 국내도서 저자 : 김재윤 출판 : 더블유미디어 2020.11.15 상세보기